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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IO 겸임 차형준 교수 <`올해의 발명왕` 화공 차형준 교수, 홍합 단백질을 이용한 의료용 생체접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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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아 작성일17-06-26 14:31 조회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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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논문으로 이야기합니다. 저 같은 공학자는 논문을 중심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 상용화를 생각합니다. 실험하다가 될성부른 떡잎이 보이면 특허부터 준비합니다."

유학을 마치고 포스텍에 둥지를 틀었던 2000년대 초반. 차형준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는 홍합이 갖고 있는 접착력을 설명한 허버트 웨이트 미국 UC샌타바버라 화학과 교수의 논문을 접했다. 

웨이트 교수는 생화학을 연구하는 기초과학자였다. 차 교수는 "홍합에 있는 접착 단백질을 찾아내고 생화학적 특성을 밝힌 논문을 보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미국으로 가서 웨이트 교수와 직접 미팅을 하며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고 지난 13일 말했다.

17년이 지난 2017년. 차 교수는 홍합 특유의 끈끈한 단백질을 이용한 의료용 생체접착제를 개발했다. 올해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승인 시험을 통과할 경우 이르면 내년부터 시장에 공개된다. 의료용 생체접착체는 동물 실험 결과 독성이 없을 뿐 아니라 수술 부위를 실로 꿰매는 것과 비교했을 때 흉터도 남지 않고 빠른 치유를 보였다. 화학물질 기반의 접착제는 굳으면서 딱딱해지고 독성이 있어 피부나 장기에 사용할 수 없다. 의료용 생체접착제는 유연하고 단백질로 만든 만큼 독성이 없어 장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차 교수는 지난 17년 동안 지식재산권 135건을 출원·등록했다. 이 중 홍합생체접착제와 관련된 지식재산권은 80건이다. 차 교수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특허청이 개최하는 제52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발명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차 교수는 '한 우물만 팔 수 있는 연구환경'을 첫 번째로 꼽았다. 그는 "연구를 시작할 때 운 좋게 해양수산부에서 지원을 받아 6년 동안 연구비 걱정 없이 연구를 할 수 있었다"며 "이후에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5년 더 연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 6년 동안 차 교수는 홍합에서 추출한 단백질에서 원천 소재를 확보해 대량생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차 교수는 "최소 10년 정도 한 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며 "많은 연구자가 장기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보니 연구 과제를 많이 바꾸면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차 교수팀은 이후 홍합이 갖고 있는 접착단백질을 의료용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한 소재로 만드는 연구를 이어왔다. 홍합 접착단백질이 갖고 있는 화학적 특성을 그대로 모방하면 접착제를 만들 수는 있지만 인체에 활용할 수는 없다. 차 교수는 "기존에 홍합 단백질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화학적 특성을 모방했다면 우리는 단백질을 기반으로 이를 재현하는 소재를 만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도전하지 않은 분야였기에 상품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연구하면서 항상 특허에 신경을 쓴다. 기본적으로 차 교수가 운영하는 연구실에서는 "논문으로 발표하기 전에 의미 있는 것은 특허 출원부터 한다"는 규칙이 있을 정도다. 그는 "연구 성과가 실용화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과거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논문부터 내는 경향이 많았다"고 말했다. 논문에 모든 것을 공개하고 난 뒤 뒤늦게 특허를 내봤자 다른 연구자들이 손쉽게 모방할 수 있다.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 차 교수는 "시스템의 문제였다"며 "지금은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특허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향후 신약과 같은 헬스케어 분야 연구개발(R&D)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 시대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아낌없이 비용을 지출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들은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헬스케어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분야가 워낙 투자 대비 성과가 낮다 보니 끈기를 갖고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차 교수는 "연구자로서 내가 연구한 아이템이 실생활에 적용돼 많은 사람이 누리게 하는 것이 꿈"이라며 "의료용 생체접착제가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제품화 및 시장에서의 성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차 교수는 벤처기업 네이처글루텍을 설립하고 의료용 생체접착제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있다. 그는 "의료용 생체접착제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며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41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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