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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IO 전임 손기훈 교수 <지상중계-국립식량과학원 ‘서류 분야’ 이해관계자 초청 협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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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아 작성일18-03-26 16:09 조회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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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원, 현장 목소리 담아 연구과제 설정·추진

 

 

 

그동안 농촌진흥청은 ‘연구자를 위한 연구’, ‘현실을 외면한 연구’ 등 다양한 지적을 받아왔다. 기껏 연구개발한 결과물이 일선 현장에서 외면받는 일이 비일비재할 뿐만 아니라 연구과제 수행 중 성과조차 없이 유야무야 사라지는 경우도 허다했다. 이런 사례들이 매번 반복되는 것을 방지코자 여러차례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근절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과제 초기부터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과제를 설정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 일환으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원장 김두호)은 최근 ‘벼’, ‘맥류·조사료·옥수수’, ‘서류’, ‘밭작물’, ‘기능별(기능성, 신소재, 농업환경)’, ‘농업환경(작물보호, 간척지, 토양) 등 6개 분야로 나눠 ‘작목, 기능별 연구발전 방안’ 마련 이해관계자 초청 협의회를 개최했다. 
본지는 6개 분야 중 ‘서류 분야’에 참석한 고구마·감자 생산농업인, 산업체, 학계 등 전문가들의 토론 내용을 정리했다.

 

“고구마·감자 다양한 기능성별 품종 연구 나서야”


(사회) 김두호 원장 = 고구마, 감자 분야 전문가들이 어렵게 한자리에 모였다.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달라.

고구마연구회 김남일 회장 = 사실 고구마 종자 육성은 민간 분야가 더 발달했고 우수한 반면 농업인들이 민간 종자를 구매하기에는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어려운 실정이다. 농업인들이 민간의 우수한 고구마 종자를 구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보조사업을 전개해야 한다. 논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고구마 종자 개발도 필요하다.

고려대 김욱 교수 = 농진청이 수립한 고구마, 감자 품종 연구개발 계획은 기간이 너무 길고 연구목표가 너무 방대해 실제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앞선다. 고구마나 감자 품종이 외형이 큰 것에만 집중돼 있는데 크기뿐만 아니라 기능성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감자 재배농가 장정수 = 감자 농사를 2기작을 하고 있는데 가을 유색감자의 시장 반응이 좋다. 다만 유색감자나 기능성감자는 재배기간이 길어 2기작 감자농사를 짓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연구자들이 자리 이동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한분야에서 집중적인 연구를 했으면 좋겠다. 시급한 것은 미국산 신선감자 수입으로, 벌써부터 감자시장이 요동치고 있어 농가들은 좌불안석이다.

포항공대 손기훈 교수 = 농진청에서 종자 수출 강국을 표방하고 활발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지만 현지 국가에서 필요한 종자가 무엇인지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한 맞춤형이 이뤄지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힘들 것이다. 아울러 북한 실정에 맞는 종자 개발도 지속돼야 한다.

농심 박효상 대리 = 감자 수매가 6월중에 집중돼 있어 보관 등의 문제로 부담이 매우 크다. 문제는 국산 감자나 고구마의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져 매년 사용량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의 수익성을 고려한 품종이 조속히 개발돼야 한다.

농심 금병선 부장 = 농진청에서 매년 신품종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적용된 사례는 매우 보기 힘들다. 지역별로 재배 매뉴얼이 마련돼 있지 않아 똑같은 품종을 심었더라도 지역별로 판이한 상황이 연출되는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

오리온 한영한 과장 = 이상기온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가뭄 저항성이 강한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 가공용으로 경쟁력이 있는 고구마 품종이 개발된다면 가공상품으로 개발에 나설 수 있다.

감자재배 농업인 권혁기 = 씨감자 보급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아 매년 씨감자 공급 통계를 낼 수 없는 실정에 있어 조속히 씨감자 생산이력제가 실시돼야 한다. 또한 감자를 식량작물로만 인식하지 말고 범위를 넓혀 관상용, 의학용으로 적합한 품종 개발에도 나서주기 바란다.

익산시농민회 류홍 = 이 자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농협이 빠진게 아쉽다. 요즘 농업인들은 농협이 제역할을 다하지 않아 생산부터 유통, 가공, 판매까지 하느라 매우 힘든 실정이다. 가까운 일본은 농업인은 생산만, 가공, 판매는 농협이 맡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농협이 하루빨리 제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 

훼미리영농조합 정두창 대표 = 농진청에서 개발한 산자미 품종은 생으로 먹어야 하는데 홍보가 되지 않아 쪄서 먹는데 익숙한 소비자들은 ‘맛없다’는 인식으로 귀한 종자가 시장에서 외면당했다. 종자가 개발되면 그 종자가 시장에 정착할 때까지 전주기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데 개발만 해놓고 시장에 던져놓기만 하는 행태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고구마 산업은 발전하기 힘들다.

김두호 원장 = 그동안 고구마, 감자 등 밭작물에 대한 인식은 식량이라는 제한된 틀에 사로잡혀 왔던 것이 사실이다. 연구과제도 식량 위주의 품종에만 집중돼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유통시장은 변화했다. 찌거나 구워먹던 문화에서 가공상품으로 진화했고 의약, 관상용까지 고객들의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농진청은 이제 변화할 것이다. 철저하게 시장 흐름을 읽고 고객들이 요구하는 연구에 집중할 것이다.

 

2018-03-09 위계욱 농업인신문기자 wlove60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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