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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io 겸임 이윤태 교수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실리콘밸리서 ‘글로벌 포럼’ 개최…한국 면역세포 연구자들, 美석학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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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주영 작성일19-11-12 13:34 조회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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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글로벌 포럼' 실리콘밸리서 韓美 핵심 과학자 24명 만남 주선
미공개 연구 발표하고 질문·토론
"석학들과 교류 고속도로 탄 기분" "韓 과학계 이너서클 들어갈 기회"

8일(현지 시각) 삼성의 실리콘밸리 연구개발(R&D) 기지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삼성전자 미주법인에 면역 세포(T세포) 분야의 미국 석학(碩學) 12명이 모였다. T세포는 암 정복의 핵심 열쇠 중 하나. 하버드대, 스탠퍼드대를 비롯해 국립보건원(NIH)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곳에서 모인 이들은 "한 비행기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면 인류의 면역(免疫) 연구가 한 걸음 퇴보할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의 쟁쟁한 학자들이었다.

이들을 초청한 이는 한국에서 T세포를 연구하는 카이스트의 신의철, 포스텍의 이윤태, 서울대 정연석 교수였다. 세 교수는 평소 만나고 싶었던 석학들을 직접 선정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하자'는 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그 석학들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 상태에서 보낸 콜드메일(cold mail·일방적 연락)이었다. 이렇게 해서 정연석 교수가 "이런 대가들과 한방에 있는 게 과연 내 평생에 또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할 만큼의 '글로벌 리서치 심포지엄'이 7~8일 이틀간 열렸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이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 과학자, 글로벌 인싸(인사이더) 만들기' 프로젝트였다.

◇韓 과학자, '글로벌 인싸' 만들기

한국의 세 학자는 어떻게 글로벌 석학들을 한자리에 모았을까. 일단 메일에 '삼성'이라고 명시하고 '쟁쟁한 석학들을 한꺼번에 초청한다'는 내용을 더했다. 미국의 석학들은 초청장을 보내온 한국 교수들에게 '삼성이 왜 이런 행사를 여는 것이냐' '삼성이 면역학에 관심을 두고 있느냐'며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과 무관하게 순수하게 연구자들을 지원하는 펀드'라는 답변에 또 놀랐다고 한다.

신의철 교수는 "이런 일방적 초대는 대개 무시되기 마련"이라며 "삼성 효과 덕분에 아무런 금전적 대가 없이도 이런 이례적인 자리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서울대 교수)은 "글로벌 학계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따끔한 비평보다 아예 주목하지 않는 무관심"이라며 "그동안 갈라파고스, 아웃사이더란 말이 나왔던 한국 과학계의 문제점을 벗어나 핵심 이너서클로 들어가보자고 마련한 자리"라고 했다.

한자리에 모인 미국과 한국의 면역 과학자 24명은 외부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삼성의 연구단지에서 오전 8시 반부터 저녁 8시 반까지 함께 지냈다. T세포 분야의 미국 석학 12명, 네이처·사이언스지 등 최고의 과학저널의 에디터 3명이 선뜻 참가를 수락했다. 한국에선 교수 3명과 그들의 제자 6명이 합류했다. 이들은 미발표 상태의 최신 연구 결과를 돌아가며 35분씩 발표하고, 5분간 질문하고 토론했다. 'T세포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크 데이비스 스탠퍼드대 교수는 미니 장기를 통해 면역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비제이 쿠치루 하버드대 교수는 자가(自家) 면역질환을 일으키는 면역세포의 활동을 분석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깜짝 공개했다.

◇"석학들과 교류… 고속도로 탄 기분"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석학들과 세 끼를 함께 먹고 술잔도 기울였다. 서로 개인사도 물어보며 깊게 교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윤태 교수는 "이런 석학들과 교류하려면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마치 고속도로를 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이 T세포를 주제로 삼은 것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연구 분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T세포로 면역 항암제의 원리를 발견한 연구자들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고, 암 치료 분야의 활용도가 높아 학계는 물론 주요 제약 기업들도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교수는 "T세포는 우리 몸 면역 체계의 두뇌 혹은 사령관 같은 역할을 하는 핵심 세포"라며 "현재 미국·중국이 연구를 선도하고 한국은 일본과 경쟁하며 뒤따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연구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공익 재단이다. 충분한 연구비를 지원하는 대신 세상에 전혀 없던 독창성을 요구하고, 성공 여부를 따지지 않는 파격적인 철학으로 유명하다. 김 이사장은 "노벨상은 육상 경기처럼 빨리 달린다고 주는 상이 아니라 아예 새로운 종목을 만들어야 받을 수 있는 전혀 다른 차원의 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독창적인 실험과 교류가 계속되면 한국에서도 노벨상에 근접한 연구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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