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 미래를 창조
    하는 과학 한국의 리더
    포항공과대학교 시스템생명공학부는
    당신을 위한 새로운 희망입니다.

I-Bio 겸임 정우성 교수, <스마트시티, 기술만 좇으면 헛똑똑이[정우성의 미래과학 엿보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나현 작성일21-12-02 14:06 조회30회 댓글0건

본문

cb7edf122f17b9b9718f9ec3abe2658b_1638421 

 

‘스마트시티.’ 시어머니가 찾아오는 것을 막으려고 외국어를 써서 아파트 이름을 어렵게 짓는다는 농담이 있었다. 스마트시티도 얼핏 봐서는 ‘똑똑한 도시’가 도대체 뭔지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다. 스마트시티는 딱히 공상과학영화 속 화려한 도시를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그보다 다양한 데이터를 각종 센서로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며 도시 운영을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다시 말해, 한두 가지 기술이나 서비스로 정의하기는 어려운, 미래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담론이자 도시가 가진 문제를 풀 새로운 해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대부분 도시에 산다. 예로부터 도시는 사람이 모이는 경제와 사회, 기술 발전의 중심지였다. 현대 사회로 진입하며 도시화는 더욱 급격하게 진행됐다. 전 세계 인류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우리나라는 10명 중 9명이 도시에 거주한다. 그러니 더욱 관심이 가는 주제일 수밖에 없다. 도시는 편리함과 함께 어두운 면도 있다. 심각한 교통 체증이 있고 주거지는 항상 모자란다. 환경 오염과 늘 부족하기만 한 인프라도 문제다. 도시 곳곳에서 불평등이 일어나고 이로 인한 사회 문제도 증가한다.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된 우리나라는 더 많은 숙제를 갖고 있다. 결국 당면한 과제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스마트시티라는 새 화두에 열광할 수밖에 없다.

스마트시티라는 말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IBM이 2010년 개최한 스마트시티 챌린지는 중요한 계기 중 하나였다. 당시 이 챌린지에서 선정된 도시는 IBM으로부터 수백만 달러 상당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았고, 도시 혁신의 표준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다양한 기업과 정부가 대규모 경쟁형 스마트시티 사업을 펼쳤다.

사실 스마트시티 개념이 최근에야 등장한 것은 아니다. 스마트시티의 전신이라고 할 ‘유비쿼터스 시티’ 조성에 열을 올리던 시기가 2000년대 초반이다. 이미 유비쿼터스 시티에서도 차량의 이동 정보뿐 아니라 보행자 정보, 어린이 통학 등 다양한 교통정보를 모아서 시민에게 제공했다. 도시 전체에 조성된 자전거도로는 지붕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도시 전역 폐쇄회로(CC)TV를 통합 관리해 시민의 안전을 위하고,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서와 소방서를 비롯한 모든 기관이 함께 대응한다. 공기와 땅의 오염을 측정하며, 동네 기상정보는 물론이고 모기 발생 데이터까지 고려한 맞춤형 살충 서비스를 한다. 스마트시티는 결국 유비쿼터스 시티에서 시작돼 더 나은 기술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동아일보(2021.11.2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