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disciplinary Program for
systems Biosciences and Bioengineerin
I-bio 겸임 김철홍 교수
"번개가 치면 곧이어 천둥소리가 들려옵니다. 공기 중 흐르는 전류에 의해 생성되는 빛이 번개이고, 이 과정에서 생겨나는 충격파가 천둥이지요. 광초음파도 같은 원리를 사용합니다."
2018년 창업한 의료기기 기업 '옵티코'는 이러한 광초음파를 활용해 질병을 진단하는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김철홍 옵티코 창업자 겸 포스텍 IT융합·전자전기·기계공학과 교수(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당뇨병 등으로 말초혈관 질환 환자들은 늘어가는데, 지금까지는 조영제를 쓰지 않고 발끝이나 손끝으로 흘러가는 혈류를 볼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며 "광초음파 기술은 실제 발끝으로 흘려가는 혈류를 측정하고 혈류량의 변화를 정량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도 엑스레이 조영술이나 MR 조영술, MRI 조영술로 말초혈관의 이상을 알 수는 있지만, 조영제 사용이 신장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크고 비용도 비싸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말초혈관 질환 의심 환자들은 손끝과 발끝의 감각이 있는지를 주관적인 설문을 통해 진단하고 있다. 약물 치료를 하면서도 약물 치료 전과 현재 감각 차이가 어떤지에 대한 주관적인 답변을 통해 질환의 진행을 판단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2021년 시리즈A를 통해 60억원의 투자를 받은 옵티코는 연내 의료기기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진입이 목표다. 김 대표는 "장비 제작이 마무리되고 허가 절차를 밟으면 2년 내에 병원에서 이 장비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