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나노촉매 합성법을 개발한 한정우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0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 10월 수상자로 한 교수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하는 시상이다.

수상자인 한 교수는 고성능 나노촉매 합성법을 개발하는 등 에너지소재 설계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한 연구자다. 고성능 나노촉매는 첨단 화학산업 공정의 효율을 높이는 핵심 물질이지만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한 교수팀은 금속산화물의 하나인 페로브스카이트 구조에서 고성능 나노촉매를 합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촉매 활성이 최대 4배 증가했다. 한 교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의 이론적 검증과 박막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에너지 및 환경과학' 2020년 10월호 표지논문으로 발표했다.

한 교수는 "고성능 나노촉매는 수소에너지의 생산·저장·활용은 물론 배기가스 저감, 연료전지 수명증가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며 "연구 결과가 학계 및 산업현장에서 널리 쓰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