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disciplinary Program for
systems Biosciences and Bioengineering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
I-bio 겸직 손은주 교수
"만약 내년 상반기 저희 계획대로 캐나다에 돼지열병(CSF) 그린백신을 등록하게 되면 아시아권 최초로 북미에 등록한 사례가 돼요. 우리나라가 글로벌 그린바이오산업계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게 되는 셈이죠."
손 대표는 경북대학교에서 유전공학과 학부를 마치고 의과대학에서 연구원 생활과 석사 학위 취득 후 포스텍 황인환 교수 연구실에서 연구하던 주제로 경북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모두가 '그게 되겠어'라고 식물 기반 백신에 의아해할 때 될 것이란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개발한 허바백TM 돼지열병 그린마커주는 출시 1년 6개월만에 100만 도스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들의 성공 가능성을 일찍이 알아본 농림축산식품부와 포스코홀딩스, 포스텍의 지원도 도움이 컸다.
전 세계적으로 식물 기반 백신이 시판된 사례는 현재 바이오앱의 허바백TM 돼지열병 그린마커주가 유일하다. 2006년도에 뉴캐슬병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허가는 받았지만 시장에 출시되진 못 했고, 지난해 메디카고의 식물기반 코로나 백신은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에서 허가는 받았지만 역시 시장출시까지는 못 갔다. 바이오앱은 제주도에서 '청정 백신'으로 성공한 경험을 갖고 현재는 미국과 캐나다 북미권과 유럽까지 전 세계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돼지열병으로 홍역을 치른 일본의 축산 현장에선 바이오앱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우리나라의 한돈협회격인 일본양돈사업협동조합 잡지를 통해 "국내 개발에 시간이 걸릴 것 같으면 한국에서 바이오앱 제품을 수입이라도 해야 한다"며 소개가 됐다. 심각한 돼지열병 감염 사태 속에서 바이오앱의 효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손 대표는 가축전염병 사태와 관련해선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라도 국가간 협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데믹 상황에서 전염병에 대한 국가간 공조의 필요성을 실감했는데 심각성을 고려해 상호 간에 허가를 받은 제품에 대해선 각 국의 사용실적으로 현지에서 신속심사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선 이미 시판돼 효과를 본 제품이더라도 다시 현지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여기에 시간이 또 한 번 지체돼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바이오앱은 올해 하반기에 돼지 써코바이러스 백신(써코백신) 국내 허가도 앞두고 있다. 손 대표는 "허가가 나면 지금은 외국산이 국내시장 대다수를 차지하는 써코백신 시장에서 순수 국내 그린바이오 기술에 기반한 제품으로 당당하게 수입백신에 도전장을 던져 명승부를 겨루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시아투데이, 이정연기자